변동성 심화, 비트코인 시장 ‘크립토 윈터’ 현실화되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 후 다시 하락하며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8만 7천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고물가 지속과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으로 인해 7만 달러 선을 위태롭게 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자아빠”로 알려진 로버트 기요사키가 33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해지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후퇴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7만 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2022년 ‘크립토 윈터’ 당시 비트코인은 70% 가까이 하락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하락세가 또 다른 ‘크립토 윈터’의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가 단기적인 조정 국면일 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반감기Bitcoin Halving가 다가오면서 희소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상으로, 이는 비트코인 공급 감소를 의미하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수요 증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권사 NH투자증권 김용현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번 하락세는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존재하지만, 반면,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공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지표 발표와 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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