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역대 최대 경신했지만, 수입 급증에 '빨간불'

김치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는 훈풍 속에서도 수입량 또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무역수지 적자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김치 수출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치다. 하지만 수입량 역시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김치 수출을 넘어섰고, 이는 역대 최대 수입액 규모다.

김치 수출 증가는 해외 한인 커뮤니티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김치의 세계적인 인지도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의 김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며 수출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과 더불어 김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수출 증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한국 농식품의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수입량 증가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중국산 김치의 수입량이 급증하며 국내 김치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산 김치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김치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산 김치의 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 김치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김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 증가로 인한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김치 수출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수입량 증가 역시 고려해야 한다”며 “무역수지 적자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치 수출은 한국 농식품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지만, 수입 증가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면밀한 관찰과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치 수출은 한국의 대표적인 농식품 수출 품목이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입 시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경쟁력 강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