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뼈 속까지 파고드는 건조함

전국이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동해안 지역은 강풍과 극심한 건조함이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소설 영하 3도라는 기록적인 추위와 함께 건조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뼈 속까지 파고드는 건조함은 일상생활에도 적신호가 되고 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건조함이 심각한 수준으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조함은 단순히 피부가 당기는 정도를 넘어, 호흡기 질환 악화, 정전기 발생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일교차가 크겠으며, 특히 동쪽 지역의 건조함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한 날씨는 가연성 물질의 자연 발화점을 낮춰 산불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최근 5년간 11월 산불 발생 건수는 평균 10건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건조한 날씨는 이러한 산불 발생 가능성을 더욱 증폭시킨다. 지난해 11월 강원 지역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날씨에 따른 건강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감기,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민정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가습기 사용, 실내 습도 유지 등을 통해 건조함에 대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전기 발생이 잦아지므로 옷을 대전적으로 만지는 습관을 들이고,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청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 제한 구역에서는 불을 피우지 않도록 하고, 흡연은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산불 발생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초기 진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도 산불 안전 수칙 준수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조함은 우리 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산불 예방 강화 및 건강 관리 수칙 준수를 통해 건조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