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종전 초안 수용하며 압박 강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초안을 제시하며 러시아에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초안은 러시아가 요구했던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내용으로, 국제사회는 미국의 이번 행보가 향후 지정학적 패권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일 갈등 심화 속 북·러 지원과 미국의 대만 지지, 그리고 조지아 한국인 노동자 미국 재입국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다각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미국은 12월을 목표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초안을 제시하며 러시아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초안은 러시아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영토 반환 문제와 제재 해제에 대한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의 요구를 일부 들어줌으로써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강조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AFP는 “미국의 이번 행보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유럽 안보 질서 재편을 위한 미국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미국의 움직임은 중·일 갈등 격화와도 맞물려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미국의 영향력 약화를 꾀하고 있으며, 일본은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중국에 맞서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역시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며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초안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안보 역학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지아에서 구금되었던 한국인 노동자 50여 명이 미국으로 재입국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조지아 내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미국의 외교적 영향력이 행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또한,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지지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행보가 향후 국제 질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종전 초안은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넘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유럽 안보 질서를 재편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 국제정치학자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