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 30대 무주택 가구 53만 명 기록하며 ‘위기’ 심화

서울의 주택 시장이 청년층의 어려움을 심화시키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무주택 가구는 53만 명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서울 30대 가구의 74%가 무주택인 것으로 나타나, 주택 마련의 어려움이 극심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서울 주택 시장의 고위험 상황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먼저, 부동산 가격 상승은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어 청년층의 자력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2020년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 이상 상승했으며, 전세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며 월세 부담을 가중시켰다. 또한, 저금리 정책은 투자 심리를 자극하여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취업난 역시 청년층의 주택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용 불안이 심화되면서, 젊은층의 소득 감소는 주택 구매력을 저하시켰다.

실제로 김모씨는 “취업도 힘든데, 서울에서 월세 보증금 1000만원짜리 방을 구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서울시의 통계에 따르면 30대 무주택 가구의 월 평균 월세는 80만원에 달하며, 이는 서울 전체 월세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청년층의 가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 주택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30대 청년층의 주택 마련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이 수요 억제보다는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청년층의 주택 마련 문제는 정부와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과 함께, 금융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주택 마련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이다. 서울 주택 시장의 위기는 청년층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이며,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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