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최대’

서울의 30대 무주택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주택 소유율이 25%대로 추락하면서, 가계 자산 불평등 심화와 미래세대 주거 불안정이라는 사회적 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는 53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체 서울 가구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30대 주택 소유율은 25.3%로 10년 전 40% 수준에 비해 급격히 하락하며, 20대와 함께 미래세대 주거 불안정 심화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급격한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 5년간 서울의 평균 집값은 30% 이상 상승했으며, 특히 2021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에도 쉽게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는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력을 더욱 악화시켰다. 특히 30대는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 마련이 가장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으로 인해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주택 마련의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30대 무주택 가구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불가피한 결과”라며 “특히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지속되면서 젊은 세대의 주택 구매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은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NH투자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30대 무주택 가구 증가 추세는 가계 자산 불평등 심화와 미래세대 주거 불안정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는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택 공급 확대, 금융 지원 강화, 세제 완화 등 다양한 정책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 노력과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30대 무주택 가구 ‘최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사회적 불만이 고조되고 미래세대 간의 경제적 격차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정부와 사회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