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중일 정상회의 거부하며 중일 갈등 격화

중국이 다카이치 발언 논란에 대한 격앙한 반응을 보이면서 한중일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 중일 관계가 심화되는 가운데 동북아시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의 다카이치 디지털 장관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에 대한 중국의 강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국제사회는 향후 외교적 파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일본의 다카이치 장관이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재확인하며 중국의 핵심적인 민감선을 건드린 사건이 있다.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장관의 발언을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규탄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정상회의 불참은 일본 측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결정이 중국의 국위문제를 넘어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위를 시험하는 도발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양국 관계의 악화를 넘어 동북아시아 전체의 안보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가 중국의 지원 사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과 일본의 안보 전략에도 복잡한 변수를 던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일본이 강화하는 동맹에 대한 간접적인 반발”이라고 분석하며, 향후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강화 및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결정이 단기적인 갈등 해소를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강경한 외교 노선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향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동북아시아의 불안정한 정세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도 자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