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교환사채 철회 속 사업재편 지속

태광산업이 3200억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전면 철회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LS전선과 한화오션이 굵직한 사업 수주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사업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태광산업의 이번 결정은 일시적인 변수로 해석되지만,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은 급격한 금리 인상과 시장 변동성 심화로 인해 교환사채 발행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발행을 철회했다. 이번 결정은 당면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태광산업은 이번 교환사채 발행 철회에도 불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재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화학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사업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산업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LS전선은 ‘세계 최대’ 초고압 직류송전HVDC 사업 공사를 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2조 규모로, LS전선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EPC설계, 조달, 시공 사업을 수주했다. HVDC 기술은 장거리 송전 시 전력 손실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의 이번 수주는 국내 전력망 구축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NH투자증권은 “LS전선의 HVDC 사업 수주는 실적 개선과 성장 모멘텀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60조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실권자가 한화오션을 찾은 이유는 한화오션의 뛰어난 기술력과 생산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 수주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화오션의 조선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화오션은 잠수함 설계 및 건조 기술뿐만 아니라, 잠수함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제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학회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건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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