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대출 제한에 ‘서울 자가’ 문턱 높아진 30대

4대 은행 대출 제한에 ‘서울 자가’ 문턱 높아진 30대, 무주택자 기록 경신 – 대출 시장 위축 심화 전망

최근 4대 은행의 가계 대출 연말 셧다운이 임박하면서, 30대 무주택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 대출 시장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4대 은행은 연간 대출 계획의 33%를 초과 달성하며 사실상 대출 공급을 중단한 상황이다. 이는 주택 마련을 희망하는 젊은층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며,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가계 대출 제한의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과 더불어, 금융 당국의 건전성 확보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계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며 시장 금리 상승을 유도했고, 이는 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쳐 주택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5월 기준 평균 주택 담보대출 금리는 5%를 넘어섰으며,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더 높은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대출 제한 조치는 30대 무주택자 비율 급증으로 이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30대 무주택자는 63만 3천 명으로, 전체 무주택자1035만 명의 6%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고치이며, 30대 연령층의 주택 마련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높은 주택 가격과 제한적인 대출 공급으로 인해 ‘금수저’ 자산가에게만 서울 자가가 가능하다고 불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증권가에서는 대출 제한 조치가 부동산 시장 침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이은휘 연구원은 “대출 공급 축소는 주택 거래 감소로 이어져 부동산 시장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특히, 중저가 주택 시장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짚어주었다.

전문가들은 대출 시장의 위축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키움증권 김동현 연구원은 “향후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거나,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주택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경우, 신중한 판단과 함께 재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