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 경제 회복세 전망하며 재정 정책 완화 시사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내년에 회복 흐름을 보이겠으나, 3%의 잠재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제시하며, 이는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회복세를 이어가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IMF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의 회복세는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노력에 따라 내수 또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와 취약 계층 지원을 확대하여 내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 지수CSI는 97.3으로 전월보다 0.8점 상승하며,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IMF는 한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노동 시장 유연화, 규제 완화, 기업 투자 활성화 등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으며, 현재는 2%대로 추산되고 있다. IMF는 한국 경제가 3%의 잠재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여 기업의 투자와 고용 창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비스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디지털 경제 전환을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IMF의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구조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 김도훈 연구원은 “IMF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은 한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지표이지만, 구조 개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며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는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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