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안전 최우선”

서해 여객선 좌초 사고, 항해사 부주의 책임 논란… 승객 불안감 속 철저한 사고 조사 요구 봇물

지난 16일 서해를 항해하던 퀸제누비아호가 좌초되는 사고로 인해 승객 100여명이 긴장한 시간을 보였다. 사고 직후 해경은 항해사 A씨와 조타수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승객들은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철저한 사고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퀸제누비아호는 인천에서 태안으로 향하던 중, 항해사 A씨가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중 주의를 잃어 해상 장애물과 충돌했다. 충돌 직후 선장은 긴급 회피 기동을 시도했으나, 결국 좌초했다. 다행히 승객 부상자는 없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승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사고 직후 해경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승객 안전에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했지만,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짧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B씨는 “항해사의 지시에 따라 조타를 했으며, 사고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없다”고 진술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엇갈린 증언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해경은 블랙박스 영상과 VTS해상교통관제시스템 자료를 분석하여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해사안전사고특별감사단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객선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특히, 항해사의 휴대전화 사용 규제와 관련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해상안전공사 관계자는 “항해사의 부주의는 중대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항해사의 휴대전화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여객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시민들은 안전 불감증 해소와 철저한 안전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사고 피해 승객 C씨는 “승객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여객선 회사는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원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책임을 묻고,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객선 안전 관리 강화와 함께 항해사의 책임 의식 고취가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