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통화하며 미중 관계 ‘셔틀 회담’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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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상 간의 전화 통화는 복잡하게 얽힌 미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예고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통화하며 양국 관계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소식은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통화는 특히 일본 다카이치 발언 논란 이후, 시진핑 주석이 직접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미중 관계의 복잡한 지형을 시험해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통화의 핵심은 내년 ‘셔틀 회담’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 내용에서 셔틀 회담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셔틀 회담은 양측 대표가 번갈아 방문하며 협상하는 방식으로, 과거 냉전 시대 동서 화해 무드로 활용되었던 외교적 기법이다. 이는 양국이 무역 갈등, 대만 문제, 기술 패권 경쟁 등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통화는 양국이 무역 분쟁과 안보 불안정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상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통화는 일본 다카이치 발언 논란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다카이치 발언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며, 미국이 일본의 역사 왜곡 발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시진핑 주석은 이번 통화를 통해 미국에 일본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의 역사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촉구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가 미중 관계의 해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한 탐색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셔틀 회담 제안은 양국이 관계 악화를 완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 위한 첫걸음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관세 장벽, 기술 패권 경쟁, 대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셔틀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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