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일 정상과 연쇄 통화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가 중국과 일본 정상과 연쇄적으로 통화하며 국제 정가에 미묘한 긴장감과 함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주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약 30분간 통화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20분가량 대화했다고 한다. 이번 통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다뤘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미중 관계의 변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행보는 최근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가능성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관련 논의를 주도하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는 과거 자신 시절의 무역 정책을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대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시에, 트럼프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계산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통화의 배경에는 미일 관계의 복잡성도 자리 잡고 있다. AFP는 트럼프가 일본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미일 동맹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미국의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한 정보를 얻고, 향후 미일 관계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한 문제, 대만 해협 긴장 등 동북아시아 안보 환경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모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행보가 단순한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넘어, 미국 국내 정치 및 국제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트럼프의 이번 연쇄 통화가 미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거나, 혹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발언은 국내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2024년 대선 레이스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통화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행보는 앞으로 미중 관계의 변곡점을 만들고, 글로벌 경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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