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방산·원전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튀르키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및 원자력 발전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이번 협력 강화는 양국 관계를 ‘형제 국가’ 수준으로 격상하며, 미래 지향적인 동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방문 계기에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한국의 K2 전차 기술을 기반으로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을 토대로, 더욱 발전된 형태의 방산 협력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이는 단순한 무기 거래를 넘어, 기술 공유 및 공동 연구 개발을 포함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의미한다. 정부 관계자는 “양국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차세대 무기 체계 개발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협력 성과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인 ‘시놉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의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튀르키예에 전수하고, 향후 원전 수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은 튀르키예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경제, 문화,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튀르키예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중앙아시아 및 중동 지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한국의 첨단 기술과 튀르키예의 인프라 투자를 결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전문가들은 “한-튀르키예 협력은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지정학적 균형 속에서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분석하며,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한-튀르키예 협력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미래 시대의 공동 번영을 위한 중요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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