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급증에 카드 사용액 역대 최대

카드 업계가 3분기 해외여행 수요 폭발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카드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은 59억 3000만 달러, 한화 약 7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재개 이후 꾸준히 증가하던 해외 카드 사용액이 이번 분기 들어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자유여행 수요 증가와 더불어 고소득층의 프리미엄 카드 사용이 늘면서 평균 결제 금액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 증가로 이어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경우, 4분기에도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세는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카드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세 납부 시 카드 수수료율 인하 정책이 시행되면서 영세 사업자들의 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신용카드로 국세 납부 시 수수료율을 기존 0.8%에서 0.4%로 낮춰 납세 편의성을 높이고, 카드사의 매출 감소를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 가능성도 존재하며, 카드사들은 이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와 국내 시장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카드 상품을 통해 고소득층 고객을 유치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고객 경험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카드사들은 디지털 전환과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카드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드 업종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카드 업계는 당분간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국내 시장 변화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