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발이 아버지' 이순재 별세

‘국민 아버지’로 불린 이순재, 향년 91세로 별세…연극과 방송계를 빛낸 삶의 족적

한국 연극계와 방송계를 빛낸 원로 배우 이순재본명: 이춘호가 26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드라마 ‘토요일 밤에 와요’의 심영일 역, ‘사랑이 뭐길래’의 박동백 역, 그리고 ‘응답하라 1988’의 장희복‘대발이’ 아버지 역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 아버지’로 불렸다. 오랜 무명 시절을 겪은 후, 50대부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하여 70대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며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에서 보여준 푸근하고 익살스러운 연기는 젊은 세대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식은 가족 및 친척, 동료 배우들이 함께 치를 예정이다.

50년 넘게 무대와 스크린을 누비며 쌓아온 연기 내공,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업적

이순재는 1953년 연극계에 데뷔하여 ‘벙어리 여관’, ‘오장연’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970년대부터 1980년대에 걸쳐 연극 ‘칼날’, ‘리어왕’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한국 연극 발전에 기여했다. 드라마에서는 ‘여명의 아침’, ‘엄마의 얼굴’, ‘사랑이 뭐길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냈다. 특히 ‘사랑이 뭐길래’에서 보여준 밉상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 ‘슈퍼스타 K’ 심사위원, ‘미스터트롯’ 고정 출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과 소통했다.

“배우로서 끊임없이 노력했다”…남다른 연기 철학과 삶의 가치관이 남긴 메시지

고인은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끊임없이 노력했고, 항상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려고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했고, 건강 관리에 힘썼다”라고 말하며 삶의 가치관을 공유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민호는 SNS를 통해 “선배님께서는 저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셨습니다. 선배님의 따뜻한 미소와 격려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극 평론가 김성호 교수는 “고인은 한국 연극계의 거목이자,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였다. 그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으며,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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