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미·우크라 평화 프레임워크, 쟁점 축소되며 정상회담으로 향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우크라이나의 지휘 아래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의 완전한 승리를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장기화된 전쟁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초기 28개항이었던 평화안은 주요 쟁점이었던 영토 문제와 나토 가입 문제를 포함하여 19개항으로 축소되었으며, 이는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평화 제안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전제로 하지만,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하며 타협점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중요하게 여기는 ‘안보 보장’에 대한 논의를 포함시키면서, 전쟁 종식 이후에도 러시아가 안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평화안이 러시아의 완전한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고 전쟁의 종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평화 프레임워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표명했지만, 러시아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러시아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한 점령을 목표로 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평화안에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평화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견이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평화 프레임워크가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넘어, 미국과 러시아 간의 지정학적 경쟁과 패권 다툼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평화 제안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고, 유럽의 안보 구조를 재편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평화 프레임워크는 복잡하고 불확실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종식을 위해서는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화안이 러시아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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