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미 갈등 중재 시도하며 '셔틀 회담' 복원 움직이나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 정상과 연쇄 통화를 진행하며 중재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시진핑 간의 ‘셔틀 회담’ 복원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일본의 다카이치 발언과 관련된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도 별도로 통화하며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트럼프의 움직임은 미중 관계가 악화된 이후,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의 다카이치 발언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면서 한일 관계는 물론, 미중 관계에도 복잡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는 과거에도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수행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는 양국 정상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성사시키고, 무역 분쟁을 완화하는 데 기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의 개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하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재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야기할 수 있으며, 오히려 양국 간의 불신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의 중재 방식이 과거와 동일하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의 중재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진정한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와 시진핑은 내년 ‘셔틀 회담’을 예고하며 관세 및 안보 관련 빅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과 안보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국이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과 달리, 현재는 국내 정치 상황과 국제 정세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셔틀 회담의 성공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미국의 대선 국면 진입과 중국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은 협상 과정에 변수를 더할 수 있다. 트럼프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강경한 협상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양국 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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