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효과에 힘입어, 올해 수출 120조 원 돌파 전망 고조

국내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액이 1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소비 심리 회복과 관세 리스크 해소 또한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소비자 심리 지수가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소비 심리 회복이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확대는 수출 증폭기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고 있다. SK그룹은 HBM 효과를 기반으로 올해 수출액 120조 원 돌파를 관측하며, 한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HB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적 증가를 넘어, 첨단 기술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수출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은 관세 리스크 해소라는 분석이다. 최근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으로 인해 관세 장벽이 낮아지면서, 한국 제품의 해외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수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교역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한국 제품에 대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553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수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민현 연구원은 “HBM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전체 수출액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한국의 기술 경쟁력 강화가 수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변수들은 수출 증가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시장 개척과 기술 혁신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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