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수출 견인

SK하이닉스의 견조한 실적이 한국 수출을 이끌면서, 올해 반도체 수출 120조 원 시대 개막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수출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 시장은 AI 서버 구축 확산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5조 5,000억 원, 영업이익 4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호조세는 SK하이닉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분야의 인재 중용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들을 주요 반도체 부서에 발탁하면서, AI, 로봇, 반도체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첨단 공정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고객사들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올해 120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더라도,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기술 리더십 확보와 고가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