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 3분기 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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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액이 3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여행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를 반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액이 10조 6,184억원으로, 종전 기록인 2019년 4분기9조 9,589억원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3조 6,787억원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여행 수요의 강세를 입증했다.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의 주요 원인은 해외여행 자유화와 더불어 엔저, 약달러 등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해외여행 수요는 팬데믹 기간 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 동남아시아 등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이 가능한 지역으로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환율 변동은 해외여행 비용 부담을 낮춰 여행 수요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출국자 수는 95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88.6% 수준을 회복하며,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 관광 관련 기업들은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면세점 매출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해외여행 수요 증가의 효과를 입증했다. 하나증권 김현배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관광 관련 기업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급 호텔 및 리조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관련 산업의 실적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과 환율 변동성이 불확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