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개량과 차세대 발사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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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체의 성능 개선과 더불어 차세대 발사체 개발 방향을 메탄 기반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한국의 우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기존 누리호는 고체 로켓을 사용하며, 발사 후 로켓 대부분이 버려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비용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결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탄 재사용 발사체는 엔진에 액체 메탄과 액체 산소를 사용하며, 엔진과 주요 부품을 재사용할 수 있어 발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이스X의 팰컨 9, 스타쉽 등이 대표적인 메탄 재사용 발사체다. 한국의 차세대 발사체는 해외 기술 도입 없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될 예정이며, 이는 우주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엔진 재사용 기술 확보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만큼,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우주기본계획을 수정하고, 관련 예산을 투입하여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과 함께, 누리호 4호기에 탑재될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이 위성은 태양풍으로 인한 오로라 현상을 정밀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태양풍 예측 정확도를 높여 인공위성 운영 및 통신 장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위성 관측 데이터와 비교하여, 차세대 위성은 관측 정밀도가 3배 향상되었으며, 관측 범위도 확대되었다. 이는 태양풍 예측 모델 개선에 활용되어, 우주 날씨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차세대 위성은 태양풍 예측 능력을 향상시켜, 우주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 우주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우 항공우주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메탄 재사용 발사체 개발은 한국 우주 산업의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주 관광, 우주 자원 개발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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