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핵심 쟁점 정상 담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종전안을 마련했지만,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는 여전히 빈칸으로 남아 협상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우크라이나 양국은 최근 몇 주간 종전안 초안을 수정하며 협상을 진행했지만, 러시아의 점령 지역 반환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종전안은 이전보다 완화된 조건을 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주권 회복과 영토 보전이라는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점령 지역 반환 문제에 대해 중재 역할을 자청했지만, 러시아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전쟁 종식을 우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종전안 수정 과정에서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의 지위는 이번 종전안에서 명확하게 규정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양국 관계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종전안은 양국 정상 간의 직접적인 담판을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남겼다. 블룸버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조만간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이번 회담이 종전 협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완전한 종전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종전안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국제사회에도 복잡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러시아의 위협은 여전히 유럽 안보에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다. 또한, 중국은 이번 종전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자청하며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종전 협상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을 넘어, 미래의 지정학적 패권경쟁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종전안이 러시아의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종전안을 우크라이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점령 지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마이클 코건 박사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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