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여름 휴가와 함께 사상 최대 해외 사용액 기록

카드사들이 여름 휴가 시즌을 기점으로 해외 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출국자 수가 증가하면서 해외 카드 사용액은 가파르게 상승,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지속과 소비 심리 둔화는 카드사들의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은 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여름방학 기간 동안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동남아시아, 유럽 등 인기 여행지에서의 카드 사용액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은 59억 달러로, 2분기 53억 달러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출국자 수 증가와 더불어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해외 사용액 증가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 지속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국내 카드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은 카드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할 경우, 4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해외 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지속으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하지만,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고 있어, 4분기에도 해외 카드 사용액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며, 향후 금리 변동과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카드사들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발맞춰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