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나라" 끈끈함 속에 원전 협력 다지는 한-튀르키예 관계 강화

윤석열 대통령의 튀르키예 방문을 포함한 4개국 시리아·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순방이 방산 협력 확대와 더불어 원전 수주 발판 마련에 집중하며 마무리되었다. 특히 튀르키예와의 관계는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형제의 나라’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끈끈함을 드러냈고, 이는 원전 분야 협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순방은 복합적인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 외교의 전략적 의미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에서는 방산, 원전, 바이오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튀르키예는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한국은 튀르키예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하여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미 튀르키예의 아쿠우 원전 건설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추가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튀르키예는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원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며 원전 수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과 튀르키예는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지지하며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다”라며, “양국은 앞으로도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은 원전 수출과 관련하여 안전 문제와 환경 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원전 수출은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과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원전 관련 기술의 투명한 공개와 국제적인 안전 기준 준수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한-튀르키예 원전 협력이 단순한 경제적 거래를 넘어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과 박철민 교수는 “튀르키예의 에너지 안보 강화는 한국 원전 수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의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전 관련 기술 유출 가능성과 국제 사회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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