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계엄 해제 1주년 맞아 ‘다크투어’

국회가 5·18 민주화운동 계엄 해제 1주년을 맞아 국회 의사당을 배경으로 ‘다크투어’를 진행하며 과거의 아픔을 되짚어보고자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번 행보에 대해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직시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다크투어’는 우 의장이 담넘어 의사봉을 두드리는 퍼포먼스로 시작해, 계엄 당시 국회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재현하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 의장은 월담 장소 등 주요 지점을 탐방하며 해설을 곁들여 방문객들에게 당시의 긴박했던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는 과거 계엄 시절 국회가 보여줬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대비하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행적도 함께 돌아보는 ‘이재명 숲’ 투어를 함께 진행하면 더욱 의미 있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는 과거 계엄 시절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라는 비판과 함께,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직시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다크투어’를 계기로 과거 계엄 시절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의 과거사 청산 노력은 미흡하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국회는 계엄 관련 자료 공개 및 관련자 증언 청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과거의 진실을 규명하고,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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