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장동' 국정조사 진행 방안 놓고 여야 온도차에 진통 예상돼

국회가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진행 방식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 다툼이 격화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국정조사를 법사위원회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속도를 내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조특위 구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국정조사를 여야 합의하에 법사위원회에서 진행할 수 있다”며 국조 진행 방식에 대한 유연성을 보였다. 이는 앞서 당 지도부가 제안했던 국정조사 추진을 잠시 보류하고, 법사위 심사로 방향을 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당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쟁점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법사위의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 즉각적인 수용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장동’ 국정조사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할 수 있다”며 국조특위 구성 가능성 등 다른 대안을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법사위만의 심사로는 충분한 진상 규명이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과거 정권 실세와 유착된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불법 수익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이 사건은 문재인 정부 퇴임 후에도 끊임없이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 있으며, 여야 간 공방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항소 포기 결정은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더욱 거세게 만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국정조사 진행 방식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이 향후 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속한 진상 규명을 통해 ‘대장동’ 비리 의혹을 문재인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고,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을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국조 추진을 비판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동’ 국정조사 진행 방식을 둘러싼 여야의 셈판은 더욱 복잡하게 얽히며, 정국 불확실성을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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