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HD현대와 합병 추진 중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 재편 계획이 정부에 제출되면서 화학 산업의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합병은 롯데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과 HD현대케미칼의 폴리우레탄 사업을 통합하는 대규모 사업 재편으로, 정부의 승인 여부가 합병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HD현대케미칼은 폴리우레탄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HD현대케미칼은 자동차 소재,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국내 화학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시장 독과점 및 공정거래 측면에서 정부의 심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재편은 정부의 화학 산업 규제 완화와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화학 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신규 사업 진입을 장려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정부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 합리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기조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합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롯데케미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HD현대케미칼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의 승인과 함께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뒤따른다면 주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사업 재편 계획 승인 여부가 향후 화학 산업의 판도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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