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시간을 건너온 충신 나무, ‘압각수’ 천연기념물 지정되다

고려 시대 홍수 속에서 백성을 구한 전설적인 나무 ‘압각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청주 흥덕구 낭산에 위치한 압각수는 수령 700여 년으로 추정되며, 고려 충신 구한의 숨겨진 이야기와 함께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압각수는 고려 말, 극심한 홍수로 백성들의 삶이 파괴되었을 때, 충신 구한이 백성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나무를 베어 다리를 놓아 백성들을 구했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당시 백성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구한의 충절을 기리는 상징으로, 지역 사회에 깊은 의미를 지닌다. 압각수의 존재는 단순한 자연 유산을 넘어, 고려 시대 백성을 향한 충신의 숭고한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압각수는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자산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은 이러한 가치를 보존하고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압각수를 방문하며 구한의 충절을 기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압각수를 통해 고려 시대의 역사와 충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애국심을 함양하고 있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압각수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문화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압각수는 고려 시대의 정신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는 압각수 주변을 정비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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