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임박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으로 경제 참모 출신 인사 해싯Hassett을 지명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 의장 후보군을 최종적으로 좁히고 있으며, 해싯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는 현행 연준 의장 파월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6년 2월까지 약 1년 8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해싯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에서 근무했으며,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경제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경제 성장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연준 의장 지명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인상보다는 인플레이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싯은 과거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던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으며, 특히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선은 미국 경제의 향방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AFP통신은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은 연준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싯의 정책 방향은 인플레이션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동시에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블룸버그는 “해싯의 연준 의장 지명은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감을 낮추고,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과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국내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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