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세 명물 거북, 영면과 함께 지구 역사의 한 페이지 닫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9세기 초에 태어난 갈라파고스 거북이 ‘존리’가 141세의 나이로 안락사하며 지구 역사와 함께 해온 긴 여정을 마쳤다. 존리는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으며, 그의 삶은 단순한 수명 기록을 넘어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존리는 1884년,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채집되어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샌디에이고 동물원에서 1936년부터 서식하며 수많은 방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갈라파고스 거북이는 수명이 매우 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존리의 경우 141세라는 기록적인 수명을 누리며 지구 온난화 시대의 생존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 악화로 인해 존리의 안락사 결정이 내려졌으며,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존리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며 그의 삶을 기리는 기념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리의 죽음은 멸종 위기에 놓인 갈라파고스 거북이의 현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지였으며, 이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은 지구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산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 변화로 인해 갈라파고스 거북이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생태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존리의 죽음을 보도하며 “존리의 삶은 인간의 행동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분석했다.

존리의 죽음은 우리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AFP통신은 “존리의 삶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존리의 유지를 위해 그의 쉘을 보존하고, 그의 삶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여 미래 세대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존리는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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