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년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생태적 가치 기념하다

청주에 자리한 900년 된 은행나무 ‘압각수’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며, 오랜 시간 생태적 가치를 지켜온 나무의 의미를 기념하고 있다. 충청북도와 문화재청은 압각수의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여 이번 지정을 결정했다.

압각수는 수령 900년으로 추정되며, 둘레는 13.5m, 높이는 28m에 달한다. 과거 고려 시대에 심어진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 시대에는 충청감사 영접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압각수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를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과 함께 해 온 중요한 존재였다. 특히, 압각수의 잎에서 떨어지는 잎사귀를 약재로 사용했다는 이야기는 그 생태적 가치를 짐작하게 한다.

이번 천연기념물 지정은 압각수의 보존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후대에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압각수는 청주의 중요한 문화유산이자 생태적 자산”이라며,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을 통해 지역 주민과 후손들에게 소중한 유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정을 통해 지역 사회의 역사와 자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환경학자 김민지 교수는 “압각수 지정은 단순히 오래된 나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지역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압각수는 더욱 꼼꼼한 관리와 함께,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생태적 가치를 기념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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