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LS, 생산 거점 확보 경쟁 심화하며 산업 지형 변화 예고해

롯데바이오의 신유열 대표 체제 강화와 LS의 LS전선 유상증자 참여는 국내 기업들의 생산 역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과 전선 생산 거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관련 산업 지형에 변화를 예고한다.

롯데바이오는 신유열 대표가 전면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CMO 사업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신 대표는 과거 SK케미원 CMO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바이오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는 연간 150억 달러 규모의 CMO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생산 시설 투자와 품질 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바이오의 적극적인 CMO 수주 확대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는 LS전선 유상증자에 1500억 원을 출자하며 북미 생산 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전선 생산 시설을 증설하고, 현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S의 북미 생산 거점 확보는 글로벌 전선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LS 관계자는 “북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며,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S의 적극적인 투자가 향후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전력망 현대화 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로 인해 LS전선의 전선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의 이번 투자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생산 역량 강화 노력이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RX는 LS의 투자 확대가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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