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산업, 사업재편 없인 정부 지원 ‘미지수’

정부의 석화 산업 사업재편 요구가 거세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화 기업들에게 사업재편 계획 제출을 요구하며,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석화 산업의 경쟁력 약화와 중복 투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강도 압박으로 풀이된다.

최근 석화 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 고금리·고환율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가격 하락은 석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심화시켰다. 일부 기업들은 생산 설비 감축이나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석화 기업들의 자발적인 사업재편을 유도하고,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화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사업통합이나 합작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사업재편 계획 제출을 위한 마감일을 설정했다. 계획 제출 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지만, 계획 제출을 거부하거나 미흡한 계획을 제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압박이 대규모 석화 기업들의 통폐합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김현록 연구원은 “석화 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며, 정부의 지원 여부가 기업들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다”며 “기업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석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개발 투자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