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트럼프-시진핑, '대만' 놓고 신경전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각 대만 문제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표명하며, 미중 패권경쟁의 핵심 변수로 대만의 위상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은 대만과 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함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미국의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맞서 “대만과 일본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라며,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주권적 권리를 강조했다. 이는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견제하고,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과 일본은 조만간 핫라인 통화를 통해 대만 문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시진핑 주석의 맞대응 이후, 미일 간의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대만 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 전략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미일 핫라인 통화는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중국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채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 재집권 가능성을 주목하며,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에게 대만 침공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F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에게 미국의 의지 약화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대만 침공에 대한 중국의 계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G2 시대’ 가속화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대만은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담고 있다.

블룸버그는 “대만은 세계 경제의 중요한 연결 고리이며, 대만 해협의 긴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대만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 기지이며, 대만 해협의 긴장은 글로벌 IT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사회는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경우, 대만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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