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 재개

미국과 중국이 한 달 만에 정상회담을 재개하며 미중 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이며,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간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상호 의존성이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국제사회는 향후 미중 관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이후 첫 번째 고위급 회담이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확인하고, 무역 갈등 해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입장이 더욱 강경하게 나타난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더욱 분명히 하고,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미중 관계에 또 다른 복잡성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주도하며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지만, 동시에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예측 불가능한 외교 행보를 보여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논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추진했던 대만 관련 정책과 현재 중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양국 간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정상회담은 일본과의 교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일본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모색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일본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은 미중 관계의 변화에 따라 외교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될 것이다.

미중 정상 통화 이후, 양국은 상호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대만 문제, 무역 불균형, 기술 패권 경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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