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산 NCC 통폐합 추진 중

롯데그룹이 HD현대와 함께 대산 NCC나프타 분해 설비를 통폐합하며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의 압박과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맞물리면서, 롯데를 비롯한 석화 기업들의 사업 재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통폐합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석화 산업의 과잉설비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부는 석화 단지 내 설비 중복을 막고,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시설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롯데와 HD현대에 대산 NCC 통폐합을 요구해왔다. 특히, 최근 석유화학 제품 가격 하락과 정유 마진 악화로 인해 석화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사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롯데는 이번 통폐합을 통해 설비 중복을 해소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롯데뿐만 아니라 다른 석화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HD현대의 사례를 참고하여, 다른 기업들도 설비 감축 및 사업 재편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다른 석화 기업들도 노후 설비의 폐쇄 및 신규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X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롯데화학은 이번 발표 이후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장기적인 사업 구조조정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의 이번 결정이 석화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롯데와 HD현대의 대산 NCC 통폐합은 석화업계의 구조조정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다른 석화 기업들도 유사한 사업 재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석화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이번 통폐합을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롯데 석화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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