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거 '계엄' 흔적 잇는 '다크 투어'

국회가 과거 계엄 시절의 흔적을 따라가는 ‘다크 투어’를 진행하며 정치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여야는 과거사 청산과 정치적 메시지 차원에서 이벤트를 추진했지만, 해석은 첨예하게 엇갈리며 정치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회는 지난 16일 ‘계엄’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다크 투어’를 진행했다. 국회 문화포럼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투어는 1970년대 계엄법 시행 당시 국회가 사용했던 건물과 관련 장소를 방문하며, 당시의 상황과 의미를 되짚어보는 자리였다. 국회 이정섭 의장 역시 투어에 직접 참여하며 의미를 강조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투어를 과거사 청산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투어에 참여하며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를 직시하고, 과거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아 ‘이재명숲’이라는 가상의 장소를 투어 코스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배현진 의원은 “저도 ‘이재명숲’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다”며 동조했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투어를 ‘계엄’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가 과거 계엄 시절의 비극을 제대로 직시하지 않고,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국회의 계엄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가 과거 계엄의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다크 투어’는 과거 계엄 시절의 상처가 여전히 정치권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여야는 각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다크 투어’를 해석하며, 과거사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의 ‘이재명숲’ 언급은 정치적 공방을 더욱 격화시키며, 계엄 관련 이슈를 민감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국회는 앞으로 계엄 관련 자료 공개 및 피해자 지원 등 과거사 청산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과거 계엄의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다크 투어’를 계기로 과거 계엄의 상처를 직시하고, 과거를 교훈 삼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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