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속 내년 성장률 상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사실상 금리 인하 종료를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집값과 환율 변수의 지속적인 영향과 함께,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동시에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1.4%에서 1.8%로 상향 조정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번 금리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지난 11월, 그리고 이번 1월까지 넉 달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결과다. 한은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했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추가적인 금리 조정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리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이번 결정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1.4%였던 성장률 전망을 1.8%로 상향 조정하면서, 수출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여전히 경기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이석형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시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은 환율 안정과 경기 회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 인하보다는 현행 금리 수준 유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 이후 물가 안정화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금리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은은 향후 경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