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안, 미-러 비밀 협상 후면 논란 증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미국이 개입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미러 당국자 간의 비밀 통화 이후 러시아가 종전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특사의 우크라이나 영토 양보 제안으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전안 초안이 러시아의 제안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미러 당국자 간의 5분간의 비밀 통화는 러시아가 이후 2주 뒤 종전안을 발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 통화는 전쟁 종식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비공식적인 채널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 특사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일부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방안을 먼저 제안하면서 협상 분위기가 악화되었다. 이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종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28개 조항의 종전안은 러시아 초안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러시아가 제시한 기존 종전안을 수정하고 보완하여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 특사의 영토 양보 제안과 맞물리면서, 이 종전안은 친러시아적 성격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종전안은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며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AFP통신은 “미국의 개입은 전쟁의 장기화와 복잡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영토 양보 제안은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침해하고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역할은 중립적인 조정자로서가 아니라, 특정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향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개입과 트럼프 종전안 논란은 협상 테이블을 더욱 좁히고, 전쟁의 종식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국제사회는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촉진하고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쟁 종식 전망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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