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고용 둔화 확인하며 금리 인하 결정, 경기 침체 우려 증폭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고용 시장의 둔화가 현실화되었음을 시사했다. 미 연준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낮춘 4.25~4.50%로 결정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의 금리 인하로, 고용 시장의 변화가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최근 발표된 미 연준의 베이지북에 따르면, 고용 시장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지역에서 노동 수요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신규 채용 대신 채용 동결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이는 고용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을 반영한다. 로이터 통신은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채용을 보류하며, 고용 시장의 둔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의 영향과 더불어, 최근 AI 기술 발전이 신규 채용을 대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FP는 “AI 도입으로 인한 자동화가 일부 직종에서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고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준은 금리 인하 결정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더불어 경제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조치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했고, 경제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추가 인하는 경제 데이터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고용 시장의 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측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고용 시장의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이며,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에도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 금리 인하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축소돼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와 수입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되지만, 고용 시장의 둔화가 국내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 연준의 이번 결정이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고용 시장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