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지원 놓고 러시아·아부다비 접촉에 미묘한 입장 표명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평화 협상과 관련된 접촉을 가졌지만, 러시아 측은 구체적인 평화안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중재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러시아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미묘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아부다비 접촉은 지난 2월 초부터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위한 잠재적인 협상 기반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러시아는 구체적인 평화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주장하며, 협상 진전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번 회담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일 ‘대만 갈등’에 대한 미국의 거리를 두는 행보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대만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면서도, 동맹국인 대만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패권경쟁 속에서 복잡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미국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중국 내에서 틱톡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은 미국이 틱톡의 엔비디아 칩 사용을 검토하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데이터 보안 및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빗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외교적 행보와 중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국제 정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