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쿠폰 효과에도 '가계 씀씀이' 꽁꽁

지난 3분기 가구 소득은 소비 쿠폰 지급 효과로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는 3분기째 줄어드는 등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늦가을 추석 연휴 효과마저 미미하며,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인 소비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분기 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실질 경기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지급한 소비 쿠폰의 효과가 소득 증가로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계의 소비 지출은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특히 추석 연휴가 9월에 집중되면서, 통상적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석 연휴 기간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는 고금리, 고물가 지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여전히 3.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3%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켜 소비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심리가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소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증권가에서는 소비 쿠폰 지급 효과에도 불구하고, 소비 심리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용현 연구원은 “소비 쿠폰 지급은 일시적인 소득 증가는 가져왔지만, 소비 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지속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향후 금리 인하 시점과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 마련 여부에 따라 소비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소비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금리 인하를 통한 가계 부담 경감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소비 심리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향후 정부의 정책 방향과 더불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 노력이 소비 회복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 회복을 위한 노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