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스웨덴 사브 잠수함 사업자 선정

폴란드가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스웨덴의 방산 기업 사브Saab를 선정하여, 유럽 해양 안보 지형에 새로운 변수를 던졌다. 이는 당초 유력 후보였던 한국의 한화오션을 배제하고, 폴란드가 유럽의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정은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 노력과 더불어 유럽 내 방위 산업 경쟁 심화, 그리고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반영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

폴란드 국방부는 현지시간 19일, 신형 잠수함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사브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브는 폴란드 해군의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최첨단 잠수함 기술과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결정은 폴란드가 유럽의 방위 산업 생태계 내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선정이 폴란드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최근 몇 년간 국방 예산을 대폭 늘리며, NATO 회원국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결정은 한화오션에겐 예상치 못한 차질을 가져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잠수함 사업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기술 제안과 가격 경쟁력을 선보였으나, 결국 유럽 방산업체의 벽을 넘지 못했다. AFP통신은 폴란드가 유럽의 방위 산업 협력 강화 추세에 발맞춰 사브를 선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위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흐름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번 폴란드의 잠수함 사업자 선정은 국내 방위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이번 입찰 실패를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폴란드의 이번 결정이 유럽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방위 산업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한다. 블룸버그는 “폴란드의 이번 결정은 유럽 방위 산업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반영하는 복합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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