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은은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상향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수출 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내년 성장률 역시 1.6%에서 1.8%로 소폭 상향 조정하며,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 결정은 치솟는 환율에 대한 우려와 경기 회복 간의 균형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을 넘어섰지만, 한은은 단기적인 환율 변동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우현 연구원은 “금리 동결 결정은 기업 투자 심리를 개선하고, 가계 부채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금리 인상보다는 완화적 통화 정책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에 따라 내년 금리 정책 방향은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은은 향후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세, 환율 변동성, 그리고 국내 물가 상승 압력 등을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경제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내년 하반기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당분간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