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1.0%로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1.0%로 상향 조정하며, 한국 경제의 회복세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종전 전망치 0.9%에서 0.1%p 상승한 수치로, 반도체 경기 회복과 내수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또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6%에서 1.8%로 소폭 상향조정하며, 완만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성장률 상향은 특히 반도체 산업의 호조에 힘입어 나타난 결과다. 글로벌 IT 수요 증가와 더불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또한,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과 더불어 고용 시장의 완만한 회복은 내수 회복을 견인하며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몇 년간 침체되었던 건설 투자 또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한은은 이번 성장률 상향과 함께 물가 상승률 또한 3%대 중반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가 상승 압력과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와 환율 변동성은 여전히 물가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물가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성장률 상향 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 김우현 연구원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금리 인상보다는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지원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며, 당분간 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한국 경제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는 수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한은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향후 경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통화 정책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