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아파트 화재, 44명 사망

홍콩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된 가운데, 중국 반환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18일 새벽 발생한 이 화재는 홍콩 섬의 번화가에 위치한 38층짜리 고층아파트에 불을 지르며 빠르게 확산했다. 불길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휩쓸었고,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 안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초기 조사 결과 전기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불길이 거센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면서 건물 전체에 연기가 자욱하게 채워졌고, 이는 주민들의 탈출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소방 당국은 즉시 진화 작업에 돌입했으며, 주변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후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홍콩의 안전 규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 강화 및 화재 경보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AFP는 이번 화재가 홍콩의 도시 개발 과정에서 간과된 안전 문제들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유사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실종자 수 역시 변동될 수 있다. 홍콩 정부는 사망자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번 참사는 홍콩 사회에 깊은 슬픔과 함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관련 규제 강화 및 안전 점검 확대라는 후폭풍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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