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장동 국조 특위' 후퇴

국회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비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 특위 구성에 있어 더불어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후퇴했다. 이는 여야 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 민주당이 국정조사 주도권을 확보하고 정국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추경호 체포동의안 처리와 맞물려 정치적 파장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당초 국조 특위 구성에 있어 야당 몫의 위원 수를 최소화하고, 위원장직을 가져가려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위원 수 배분에 대한 협상을 지속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위원 수 배분을 재조정하고, 특위 운영 방식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구체적인 위원 수 배분과 특위 운영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민주당이 요구했던 핵심 쟁점에 대해 국민의힘이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민의힘의 후퇴는 장동혁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민주당이 추경호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건드리고, 추경호 체포동의안이 정권 몰락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에 이루어졌다. 이는 민주당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를 국조 특위 구성 협상에 활용하며, 국민의힘에 압박을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번 국조 특위를 통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조 특위 구성에 대한 민주당의 제안을 수용했지만, 특위 운영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일단 국조 특위 구성에 대한 협의를 마쳤지만, 특위 운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특위 운영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국회는 대장동 국조 특위 운영을 둘러싼 여야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추경호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와 맞물려 정국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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