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노후 아파트 대형 화재, 최소 36명 사망

홍콩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17년 만에 최고 경보 수준으로 발령될 만큼 심각한 피해를 낳았으며, 홍콩의 노후 공공주택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11시 20분께 홍콩 완차이구의 42년 된 노후 공공주택 ‘세계무역센터’에서 시작되었다.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확산되었으며,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소방 당국은 최고 경보 수준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지만, 건물 내부에 갇힌 주민들을 모두 구조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건물 내부에서 36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279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계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부주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특히, 세계무역센터는 42년 된 노후 건물로, 건물 관리 및 안전 점검에 허점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FP에 따르면, 건물 내 스프링클러 시스템 등 소방 시설의 작동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다.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구호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심리 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번 화재로 인해 홍콩 내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홍콩의 노후 공공주택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홍콩 정부가 노후 건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건물주와 관리인에게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화재는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으며, 안전 불감증 해소와 함께 노후 건물 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Meerae AI 빅데이터 연구소 meerae.inf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