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 55명으로 늘어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55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77년 만에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로, 국제사회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 복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홍콩의 안전 문제와 고령화 사회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새벽 홍콩 오만완 지역의 노후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초기 소방 당국은 사망자 수를 44명으로 발표했으며, 실종자 27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 수가 5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해당 아파트의 주민 40% 이상이 노인으로, 화재 발생 시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기 합선이나 부주의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화재가 홍콩의 노후 건물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하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건물 안전 점검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화재는 홍콩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심각하게 보여준다. 해당 아파트는 노후 시설이었으며, 저소득층 노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으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이번 참사가 홍콩의 사회 복지 시스템과 노인 복지 정책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화재는 홍콩의 건물 안전 기준 강화 및 노인 복지 시스템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요구를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함께, 홍콩 정부는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홍콩 정부는 사망자 및 실종자 가족에게 지원금을 지급하고,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 건물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건물 안전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홍콩 정부의 피해 복구 노력에 협력하고,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사는 국제사회에 안전 불감증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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